가톨릭의과대학이 침체에 빠진 외과를 구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가톨릭학교법인은 지난 15일 서초동 법인 성당에서 '생명존중의 영성 실천을 위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법인과 의료원은 생명존중의 영성 실천이라는 기관이념을 실천하는 데 외과가 가장 중요한 과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

박조현 주임교수(서울성모병원 외과)는 "앞으로 법인 및 의료원 등 상위기관의 지원 하에 전공의 확보를 위한 최상의 수련과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련과정에서의 복지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특히 "전공의를 단순 진료인력이 아닌 피교육자로서 정당하게 대우할 것"이라며 "80시간 근무, 대체인력 확보, 4년차 전공의 해외연수, 내시경초음파실 파견 근무 그리고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 방안의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의료원 산하병원, 동문, 협력병원 등과 같이 협의해 전공의들의 수련이후 진로를 적극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다.

법인도 "지난 1954년 발족해 6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은 국내 최초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한국 이식외과와 면역학 발전에 신기원을 이룬바 있다"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2년내 의료원 산하 최소 5개 병원에서 다기관 협진으로 이뤄지는 신장, 간이식을 시행하는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법인 상임이사 박신언 몬시뇰을 비롯한 법인 보직자와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직할병원장, 박조현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김종석 대한외과학회장, 김광태 국제병원연맹회장, 외과학교실 김인철, 김세경 명예교수, 이준 외과학교실 동문회장, 8개 병원 외과 교수 및 전공의 12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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