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여성도 남성처럼 복부대동맥류 발병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복부대동맥류는 일반적으로 정상 대동맥 직경이 1.5배 이상 확장된 경우로, 신체 대동맥 가운데 뇌동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동맥류가 발생하는 부위다.

평소 뚜렷한 증상 등 위험신호가 없어 대동맥 파열에 따른 대량 출혈 및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는 65세 이상 흡연남성에 한해 복부대동맥류 검진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흡연여성에서도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의대 에이만 자한기르(Eiman Jahangir) 교수는 1999~2012년 65세 이상 성인 18,782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약 5년간의 추적기간 중 281명에서 복부대동맥류가 발병한 가운데, 다변량 콕스 비례 위험모델 결과 여성보다는 남성이, 흑인보다는 백인에서 복부대동맥류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성별이라도 흡연을 할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복부대동맥류 발병위험이 남성과 여성에서 최대 5.5배, 9배로 높게 나타났다.

자한기르 교수는 "흡연은 성별을 떠나 복부대동맥류 발병위험과 깊은 연관성을 보였다"며 "흡연여성에서도 복부대동맥류 검사에 대한 권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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