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어려움을 겪었어도 유달리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심한 사람은 이를 유발하는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아르멘 고엔지안(Armen Goenjian) 교수는 COMT, TPH-2 등 변이형 특정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PTSD에 취약하다고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했다.

교수는 6.8 규모의 대지진을 경험한 후 정신과 치료를 했던 피해자 200명의 혈액샘플 DNA를 분석한 결과, PTSD 환자에서 우울증과 관련된 2개의 유전자변형 COMT, TPH-2을 발견했다.

COMT는 뇌의 보상이나 쾌락중추를 제어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해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다. 도파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다양한 신경학적, 심리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TPH-2는 기분,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뇌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생선을 제어하는 유전자이다.

교수는 "2개의 변이유전자가 PTSD 증세유발과 깊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충격적인 일을 겪은 사람은 이 변이유전자 여부를 확인하면 PTSD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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