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한국제약업계의 의약품 수출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녹십자는 12일 2014년까지 누적 수출액이 2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2013년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한 수치다.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의 지난해 수출액이 약 6천만달러에 달한 덕분이다. 독감백신의 경우 지난해 백신의 세계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WHO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입찰을 통해 3천 8백만달러치가 수출됐다. 

여기에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를 방지하는 알부민과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등의 혈액분획제제도 중국, 인도, 중동 등 이머징 마켓에서 짭짤한 성적을 올렸다.

플랜트 수출 역시 효자 역할을 했다. 2013년 1월 처음으로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를 태국 적십자로부터 수주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기업과 턴키방식으로 혈장처리능력 25만리터 규모의 인도네시아 적십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녹십자는 올해에도 이러한 수출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혈액분획제제가 중동, 남미 지역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남미 국가들의 EPI(예방접종확대계획)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수두 및 독감백신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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