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세믹지수 낮은 음식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불가
글리세믹지수 낮은 음식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불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5.0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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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GI에 저탄수화물식에서만 중성지방 감소

1981년 캐나다의 데이빗 젠킨스 교수가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먹어도 혈당치 상승이 식품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수치화한게 글리세믹지수(GI)다.

GI가 낮은 음식만 골라 먹으면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것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위험인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명되지 않고 있다.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학원 프랭크 삭스(Frank M. Sacks) 교수는 5주동안 저GI식을 해도 고GI식에 비해 인슐린감수성, 혈정지질수치, 수축기혈압 등 위험인자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JAMA에 발표했다.

GI와 탄수화물량에 따라 4가지 식사요법 실시

이번 연구 대상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수축기혈압이 120〜159mmHg인 성인 163명.

이들에게 4가지 식사요법 즉 ①고GI(65% 이상)에 고탄수화물식(하루 열량의 58%) ②저GI(45%)에 고탄수화물식 ③고GI에 저탄수화물식(하루 열량의 40%) ④저GI에 저탄수화물식을 실시했다.

시험식은 DASH(고혈압환자 식사요법) 식단을 기본으로 하고 간식과 음료 등 모든 식사 내용을 관리했다. 각각 5주간 실시한 다음 2주 이상 워시 아웃 기간을 두었다.

주요 평가항목은 인슐린감수성, LDL콜레스테롤(LDL-C), HDL콜레스테롤(HDL-C), 중성지방(TG), 수축기혈압 등 5가지.

인슐린감수성은 경구당부하시험 2시간 후 혈당치와 인슐린 농도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이번 연구 대상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집단이며 모두 고혈압 또는 전(前)고혈압인 데다 비만(BMI 30 이상)이 56%, LDL-C 고치(130mg/dL 이상)가 68%, 공복혈당 이상(100mg/dL 이상)이 30%였다.

분석 대상자수는 시험식의 조합마다 다르​​지만, 135~150명에서 1개 이상의 주요 평가항목을 평가할 수 있었다.

고탄수화물식의 경우 저GI는 고GI에 비해 인슐린감수성이 20% 낮고(7.1 대 8.9), LDL-C는 6% 높았다(147mg/dL 대 139mg/dL). HDL-C와 중성지방, 수축기혈압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저탄수화물식의 경우는 저GI는 고GI에 비해 중성지방만 5% 개선시켰다 (86mg/dL 대 91mg/dL).

차이가 가장 크다고 생각됐던 저GI+저탄수화물식과 고GI+고탄수화물식 비교에서도 인슐린감수성과 수축기혈압, LDL-C, HDL-C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중성지방만 23% 감소했다(86mg/dL 대 111mg/dL).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삭스 교수는 "5주간의 식사개입에도 저GI식은 고GI식에 비해 인슐린감수성, 지질수치, 수축기혈압을 개선시키지 못했다. GI가 낮은 음식만을 먹어도 심혈관위험인자와 인슐린저항성은 개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식사를 전체적으로 건강하게 해야

미국 콜로라도대학 로버트 에켈(Robert H. Eckel)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GI 효과는 식후 혈당 변동폭이나 혈당을 낮춰야 하는 당뇨병환자에만 해당될 것이다. 당뇨병환자에서는 고혈당과 이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HbA1c)가 심혈관위험과 확실하게 관련하지만,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교수에 따르면 GI는 특정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난 관찰 결과에 근거한 개념이며, 식사의 일부로 해당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효과는 똑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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