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인 이석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최근 국내 10개 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석치환술별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 하늘을 보고 바르게 누워서 고개만 돌리는 '에플리(Epley)'[그림]가 상반신 전체를 움직이는 '시몽(Sememt)'보다 어지럼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Audiology & Neurotology에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2개 방법 가운데 시술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 왔다.

▲ 우측에서 이석증이 발생했을 경우의 ‘에플리’ 이석치환술 시행 장면. 단계별로 어지럼증이 없어질 때까지 자세를 유지하거나 약 30초간 유지한다.
박 교수는 99명의 환자를 에플리군(36명), 시몽군(32명)의, 대조군(31명)으로 나누어 시행 횟수 및 기간 경과에 따른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1회 시행시 어지럼증이 호전된 환자는 에플리군에서 64%, 시몽군은 34%로 나타났다. 2회 시행시에는 83%와 56%로 나타났다.

효과 지속 효과에서도 에플리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가 지난 후 효과는 각각 92%, 56%, 일주일 후에도 각각 945, 69%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이석을 자극이 덜한 곳으로 옮기는 이석치환술의 방법별 시행결과를 명확히 비교한 자료가 없어 시술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선택했지만, 이번 연구가 치료법 선택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부천순천향병원, 명지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한림대병원, 강원대병원, 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1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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