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진단받은 4명 중 1명은 패스트푸드 등 식사량을 늘려도 체중만 증가할 뿐 양호한 건강상태는 유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체중증가와 대사활성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비만자와 정상인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만자에게 주로 패스트푸드를 통해 하루 식사량을 1천 kcal 씩 늘려 체중을 6% 증가시켰다.

그러자 인슐린 저항성과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지방간 등 비만에 동반하는 증상이 실험초기에 없었던 사람에서 체중이 약 7kg 늘었지만 이들 대사성합병증은 발생되지 않았다.

반면 실험 전부터 대사성합병증이 있었던 사람은 체중 증가와 함께 이들 증상이 악화됐다.

이번 결과는 비만으로 진단된 사람의 약 25%에 심장발작과 당뇨병,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대사성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과학적 견해와 일치한다.

이번 실험은 비만자 중에서도 병에 쉽게 걸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나눌지를 제시해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예컨대 체중이 증가할 경우 대사이상이 있는 사람은 간에 지방이 쉽게 쌓이지만 대사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사가 정상인 사람에서는 체중이 늘면 이들 유전자 활동이 좀더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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