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동했다.

이 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9일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72세 남자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 기기를 이용해 집도했다고 밝혔다.

다빈치 Xi는 로봇 수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준비과정이 간소화됐으며, 3D 영상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천정에서 내려오는 로봇 팔은 수술 중 복강 내의 어느 곳으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 4개의 로봇 팔은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길어지고 가늘해지는 등 다빈치Si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원하는 로봇 팔 어디에도 자유롭게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어 수술 가능 범위가 확대돼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해졌다.

로봇수술센터는 "Xi를 토대로 유방암 재건술은 물론, 기존 장비로 복강 내 좁은 부위인 이비인후과의 두경부 수술, 복강 내 넓은 지역인 대장암, 폐암, 부인암, 신장/방광암 등으로 수술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첫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도흠)은 다빈치 Xi를 비롯해 수술용 로봇 5대와 트레이닝용 로봇 3대를 보유하는 등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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