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조직검사시 발생하는 감염 등 합병증을 여성에 사용하는 질 세정제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전립선 조직검사가 필요한 환자 1,684명을 대상으로 여성용 질 세정제(좌약)를 검사 직전 직장에 넣은 후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11명에서 감염관련 합병증을 보여 0.65%의 발병률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해 패혈증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 합병증 발병률이 10%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립선 조직검사 빈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조직검사를 항문으로 하는 만큼 대장균이 전립선으로 옮겨갈 수 있어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조직검사 후 감염의 발생 빈도는 약 10%이며 발열을 동반한 경우가 약 4%, 패혈증상이 약 1%로 보고돼 있다.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다. 이밖에도 혈뇨, 통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비결은 질세정제다. 박 교수는 "작은 총알 모양의 좌약 형태로 된 여성용 질 세정제를 조직검사 직전에 직장에 넣어주면,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좌약이 서서히 녹으면서 감염 방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Surgical Infection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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