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비소세포 폐암환자의 전신상태가 좋으면 3차 항암요법에 실패했어도 4차나 그 이상의 치료를 지속하면 생존기간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3차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환자에게 4차 요법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국내외에 체계적 연구가 거의 없었다.

아주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 폐암센터 최진혁 교수팀은 항암요법을 받은 진행성비소세포폐암환자 383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ung Cancer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383명의 환자 중 4차 또는 그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77명의 생존기간(중앙치)은 27개월로 3차 또는 그 이하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9개월) 보다 유의하게 길게 나타났다.

특히 일반적 예후 인자인 나이, 성별, 전신수행상태 등과는 별도로 4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4차 이상 받은 환자 가운데 전신 수행상태가 좋은 환자는 4차 치료 시작 후 9개월간 양호한 생존기간을 보인 반면 전신 수행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는 생존기간이 2개월에 불과했다.

최진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교적 많은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4차 혹은 그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서 4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이 환자의 치료성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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