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초경 시기는 13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10세 이전이거나 17세 이상에서 시작하면 관상동맥성심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 발병 위험이 약 20% 높아진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덱스터 캐노이(Dexter Canoy) 교수는 영국 여성 1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중년기까지 장기적 영향에 일관된 결과없어

초경 시기는 사춘기과 젊은 성인기의 관상동맥성심질환 위험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년기의 장기적인 영향이나 다른 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관된 결과가 없다.

캐노이 교수는 1996~2001년에 영국 50~64세 여성 130만명이 등록된 Million Women Study 데이터를 이용해 관상동맥성심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 발병 위험과 초경 시기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분석 대상은 시험초기에 심질환, 뇌혈관질환, 암 기왕력이 없는 약 121만명. 평균 56세, 초경 시기는 평균 13세였다. 초경 시기는 10세 이하가 3.9%, 13세가 24.5%, 17세 이상이 1.4%였다.

평균 11.6년 추적기간 동안 관상동맥성심질환은 7만 3천여명(입원 6만 8천여명, 사망 4천 6백여명), 뇌혈관질환은 2만 5천여명, 고혈압은 약 25만명 신규 발병했다.

13세에 최저 위험, 10세 이하에서는 27%, 17세 이상이면 23% 위험 상승

관상동맥성심질환과 초경 시기는 U자형 관계를 보였다. 가장 위험이 낮은 시기는 13세였다. 이보다 빠르거나 늦을수록 위험은 유의하게 높아졌다.

나이, 비만지수, 키, 흡연, 음주, 운동, 사회경제적 위치로 조정해 13세아 비교한 상대위험은 10세 이하와 17세 이상에서 각각 1.27, 1.23이었다.

또한 비만지수(25 미만, 25~29, 30 이상), 흡연력(없음, 과거흡연자, 현재 흡연자), 사회경제적 위치(고, 중, 저)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10세 이하 및 17세 이상에서 위험이 가장 높았다.

13세에 최저 위험을 보이는 U자형은 뇌혈관질환 및 고혈압성질환에서도 나타났다. 하지만 위험정도는 관상동맥성심질환 보다 낮았다(뇌혈관질환 위험의 조정 후 상대위험은 10세 이하에서 1.16, 17세 이상에서는 1.13).

소아비만 대책이 효과적 방법

캐노이 교수는 "이른 초경이 혈압 상승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도 일치된 결과가 나온 만큼 고혈압이 관상동맥성심질환 및 뇌혈관질환 위험 상승의 원인일 수 있다"고 고찰했다.

또한 이른 초경과 당뇨병 및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관련성도 나타나 고혈압 외에 당대사이상 및 이상지혈증도 이른 초경과 심혈관질환을 관련짓는 중요 인자가 되고 있다.

한편 이른 초경 뿐만 아니라 늦은 초경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 캐노이 교수는 내피기능 저하가 관상동맥, 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아울러 비만과 이른 초경이 관련하는 것으로 지적돼 온 만큼 "소아비만 감소 대책이 최적의 초경시기를 조절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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