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식단을 먹으면 일부 유방암 환자의 조기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 UCLA의학센터 로완 클레보우스키(Rowan Chlebowski) 박사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유방암 환자는 진단 후 5년간 저지방식을 먹으면 15년 동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3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reast Cancer Meeting in San Antonio에서 발표했다.

박사는 48~79세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암 환자 1,600명과 에스트로겐 수용체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환자 8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은 1994~2001년 유방암 진단 후 관련된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절반은 평소 섭취량보다 약 10%의 지방을 줄인 식단을 유지했다. 연구기간 중 저지방식단군의 체중은 약 2.5kg 감소했다.

분석 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저지방식단을 유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56%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는 저지방식단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

클레보우스키 박사는 "저지방식이 유방암 사망위험을 줄이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단과 체중감소가 암 성장에 영향을 주는 염증을 줄이기 때문일 것이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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