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지수(BMI)가 류마티스관절염환자의 증상완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짐을 반복하는 특징을 가진 질환이다. 중증 환자에서도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되다가도 크게 호전되거나 심지어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이 감소되는 기간을 관해라고 한다.

미국 뉴욕 특수외과병원 수잔 굿맨(Susan Goodman) 교수는 "다기관 캐나다 코호트연구결과 BMI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관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annual meeting에서 발표했다.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류마티스관절염환자 944명을 BMI에 따라 6개군으로 나누고 3년 동안 RA염증마커 지표인 DAS28을 측정했다. 이들 환자의 2%는 저체중이었으며, 65%는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다.

분석결과, 정상체중인 환자에 비해 BMI가 높은 환자의 관해율은 50~60% 낮았으며, 저체중환자도 45%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증 비만일수록 류마티스관절염의 지속 관해율은 더 낮았으며, 염증과 통증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흡연자이고 메토트렉세이트를 일찍 사용한 류마티스관절염환자는 BMI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관해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굿맨 교수는 "연구결과 BMI가 류마티스관절염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임이 판명됐지만 BMI는 적절한 치료와 진단이 따른다면 환자스스로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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