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장질환이나 당뇨병과 연관된 지방산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버터나 치즈, 크림 등의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심장질환 등의 유발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결과 포화지방을 다량 섭취해도 혈액 속 지방수치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오하이오주립대학 제프 볼렉(Jeff S. Volek) 교수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성인 16명(연령 44.9±9.9세, BMI 37.9±6.3kg/m2)을 대상으로 매 3주마다 탄수화물과 지방 및 포화지방의 양을 변화시킨 식단을 제공했다.

식단이 바뀔때마다 참가자의 혈액 속 지방 수치를 측정한 결과, 버터나 소시지, 베이커 등의 포화지방을 먹거나 고지방을 섭취해도 혈중 지방산 수치가 상승하지 않았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혈중 지방산과 팔미톨레산(palmitoleic acid)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팔미톨레산 증가는 비만과 염증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2형 당뇨병, 심장질환 및 전립선암 위험과 연관이 있다.

볼렉 교수는 "연구결과는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할경우 신체 내에서 연소되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라며 "현재 포화지방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는 PLoS O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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