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환자에 스타틴과 비스타틴계 이상지혈증 치료약물을 병용투여하면 스타틴 단독투여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LDL-C)을 강력히 억제시키는 것으로 증명됐다.

▲ [사진:JMT 제공]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크리스토퍼 캐논(Christopher P. Cannon) 교수는 39개국 ACS환자 1만 8천여명을 평균 약 6년간 추적한 IMPROVE-IT(IMProved Reduction of Outcomes: VYTORIN Efficacy International Trial) 결과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학술대회(AHA 2014)에서 발표했다.

캐논 교수는 "스타틴에 비스타틴 약물 추가시 LDL-C 억제 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IMPROVE-IT 시험의 목적은 소장 콜레스테롤 트랜스포터억제제인 에제티미브를 스타틴에 추가해 LDL-C를 70 mg/dL 이하로 낮출 경우 심바스타틴 단독에 비해 심혈관계 사고 발생률이 얼마나 낮아지는지 알아보는데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나이 50세 이상, 발병한지 10일 미만의 안정된 고위험 ACS 입원환자 1만 8,144명. 이들의 LDL-C는 50~125mg/dL(이상지혈증약 복용시 50~100mg/dL)였다.

이들을 심바스타틴군(1일 40mg)과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군(바이토린, 10/40mg)으로 무작위 배정해 평균 약 5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LDL-C의 1년째 변화치는 시험시작 당시 95mg/dL에서 1년 후에는 심바스타틴군과 바이토린군 각각 70mg/dL과 53mg/dL로 17mg/dL의 차이를 보였다.

1차 평가항목인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불안정협심증에 의한 입원, 관상동맥혈행재건술, 뇌졸중의 7년 후 발생률은 심바스타틴군이 34.7%인데 비해 바이토린군에서는 32.7%로 6.4%의 낮았다(위험비 0.936).

총 사망은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으며 심근경색과 뇌경색 위험은 바이토린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암이나, 근육장애, 횡문근융해증, 담낭관련 부작용 등은 양쪽군에 차이가 없어 바이토린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캐논 교수는 "LDL-C가 낮아지면서 좀더 양호한 결과가 얻어졌다는 점에서 IMPROVE-IT은 LDL-C 저하가 심혈관사고를 막아준다는 'LDL가설'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DL-C 관리목표치를 없앤 2013년 미국심장병학회(ACC)/AHA 지질관리 가이드라인의 위원장이었던 노스웨스턴대학 닐 스톤(Neil J. Stone) 교수는 "최근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LDL-C를 낮출수록 좋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단순한 LDL 가설을 부정했다.

그는 또 "에제티미브 추가로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은 점, 효과가 입증된 지질저하요법의 선택폭이 넓어진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약물 투여 대상을 고위험군에 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량 스타틴요법이 힘들거나 치료효과가 없는 경우에 중간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등 비스타틴약물을 이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데이터라는 것이다.

반면 미국 컬럼비아대학병원 로리 모스카(Lori Mosca)교수는 "이번 시험 결과는 고위험환자의 재발예방과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LDL콜레스테롤 기준을 좀더 낮춰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해 전문가들 간에 견해차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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