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공여자에서는 임신고혈압 및 자간전증 위험이 2.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신장임상연구유닛의 아밋 가르그(Amit X. Garg) 박사는 지난 11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에서 캐나다 의료데이터에 등록된 생체 신장 공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NEJM에도 발표됐다.

발생률 11%, 대부분 임신합병증 없어

이번 연구 대상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의료데이터베이스에서 1992년 7월 1일~2010년 4월 30일에 신장을 제공하고, 이후 추적기간 중에 1회 이상 임신한 여성 85명을 선별했다.

이어 공여자 1명 당 나이, 신장 적출년도, 거주지, 수입, 적출 전 임신횟수 등이 일치하는 비공여 여성 6명(총 510명)을 무작위 선별해 추적했다.

주요 결과는 임신고혈압 또는 자간전증 진단이며, 이들에 대한 개별 평가, 이밖에 모체 및 태아의 결과도 평가했다.

추적기간 중 임신은 공여군 131군, 비공여군 788건으로 나이(중앙치)는 양쪽군 모두 29세였다.

공여군의 임신고혈압 또는 자간전증의 발생률(15건, 11%)은 비공여군(38건, 5%) 보다 높았다(오즈비 2.4).

항목별 평가에서도 공여군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신고혈압, 자간건증 오즈비 각각 2.5와 2.4).

한편 공여군과 비공여군에서 조산(8% 대 7%) 및 저출생체중(6% 대 4%)의 발생률에 유의차가 없었으며, 양쪽군 모두 산모사망, 사산, 신생아사망은 없었다. 공여군 대부분은 신장 제공 후 임신에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았다.

가르그 박사는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혈압과 비만지수(BMI), 신장기능, 복약상황, 인종 관련 데이터가 부족했다는 점, 위험 평가의 신뢰구간이 넓다는 점을 들었다.

또 "공여군과 비공여군에서 임상증상이 같더라도 의사가 임신고혈압 및 임신고혈압신증으로 진단, 기록한 경우에는 공여군이 많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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