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나 썬크림, 보습제 등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물질이 남성의 불임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유니스케네디 슈라이버국립연구소 저메인 버크 루이스(Germaine M. Buck Louis) 박사는 2005~2009년 임신하려고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커플 501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참가자들의 소변 샘플을 연구해 임신성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벤조페논 타입의 자외선 흡수필터 계열의 약물이 남성의 생식능력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변샘플에서 BP-2나 4-hydroxy benzophenone 농도가 높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생식능력이 각각 31%, 26% 낮았다.

관련인자를 조정해도 결과는 유의했으며, 이런 남성들은 임신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루이스 박사는 "추가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UV 필터 관련 화학물질에 대한 남성의 노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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