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대다수가 섬유질섭취나 운동으로 변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는 600여명의 변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섬유질 섭취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577명으로 10명 중 9명에 달했다.

섬유질 섭취는 일부 변비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긴장성 변비 환자의 경우 과도한 섬유질의 섭취가 설사와 복통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발효유 섭취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환자도 각각 87%와 83%로 많았다.

하지만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답한 환자는 절반(311명) 정도였다.

변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변비로 인한 2차 증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의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음에도 3명 중 2명이 변비가 만성피로를 유발한다고 오해하고 있었으며, 노화를 촉진한다는 응답도 55%로 나타났다.

대장암 처럼 중증 질환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절반 이상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주도한 순천향병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는 "환자에 따라 증상과 유병기간, 장 무력화 정도가 다르므로 변비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변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을 위해 대국민 변비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11월 마지막 주 변비 주간을 맞아 전국 15개 병원에서 진행되며 변비가 증상이 아닌 질환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전문의와 함께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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