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인 ACE억제제가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카오슝 의과대학 찰스 츄-치 리(Charles Tzu-Chi Lee) 교수는 2002~2008년 루게릭병 환자 729명과 대조군 14,580명을 대상으로 ACE 억제제와 루게릭병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로지스틱 회귀모델을 이용한 결과, ACE억제제를 사용한 루게릭병 환자는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증상발생 위험이 17% 낮게 나타났다.

특히 4년이상 고용량을 복용한 사람은 진행 위험이 57% 낮았으며, 이러한 관련성은 50세 이상 남성에서 가장 높았다.

찰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ACE억제제와 루게릭병의 인과관계는 입증하지 못했지만 대규모 추가연구를 통해 루게릭병 치료에 ACE억제제 사용여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JAMA Neurology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