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많이 웃을수록 방사선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중증 피부염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팀은 "웃음을 통해 방사선 피부염 발생을 낮추고, 치료 효과를 높이면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OncoTargets and Therapy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 34명을 정기적인 웃음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실시한 군(15명)과 방사선 치료만 시행한 군(19명)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약 2개월간 주 2회 1시간씩 총 16회 웃음치료를 진행했으며, 치료 내용은 거울보고 웃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다른 사람과 눈 마주치며 활동하기 등 신체활동과 타인과의 교감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그런 다음 방사선 피부염 등급(RTOG)을 측정한 결과, 방사선 피부염 발생 정도에 차이가 발생했다.

등급 판정은 방사선 치료로 인한 피부 조직의 손상 정도를 측정하는 미국 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의 기준으로 정했다.

1등급은 일정 부위가 붓고 가려운 정도, 2등급은 전체가 붓고 피부 일부가 벗겨지는 정도, 3등급은 피부 전체가 벗겨지고 진물이 나오는, 화상 비슷한 정도를 나타낸다.

웃음치료군에서는 1등급 33.3%, 2등급 33.3%, 3등급 33.3%로 나타났고, 방사선치료 단독군의 경우는 각각 10.5%, 47.4%, 36.8%로 조사됐다. 0등급 5.3%였다.

중증 방사선 피부염(2~3등급)은 웃음치료군에서 66.6% 나타난 반면, 방사선 치료 단독군에서는 84.2%로 크게 높았다. 웃음치료군에서 중증 방사선 피부염 발생률이 약 20% 적게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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