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23~26일까지 타이의 푸켓에서 개최된 제8회 아시아태평양 임포텐스학회(Asia-Pacific Society for Impotence Research;APSIR) 하이라이트의 두번째로 발기부전(ED)과 남성의 건강, 척수손상에 의한 성기능장애, 전립선절제술 후의 ED 및 전립선비대증(BPH) 치료와 ED―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발표된 연구 모두 ED에 대한 대처가 환자의 QOL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D와 남성 건강

Suban Jaya의료센터(말레이지아) 탄 휘밍씨는 발기부전(ED)과 남성의 건강을 주제로 강연했다. ED의 병태 생리에서 관련질환, 예방, 치료 및 교육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설명했다.


ED와 관련 원인질환을 편성한 건강증진 캠페인으로 성과


ED는 만성적인 의학문제로서 기질적 혹은 기능적 원인에 의해 초래된다. 지금까지 축적된 에비던스에서 ED는 일반적인 신경혈관성질환의 조기(早期) 마커일 가능성도 시사됐다.

ED를 계기로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고혈압, 내분비 이상 등이 밝혀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페니스의 신경이나 혈관에 변화가 나타나면 이는 신체의 다른 부분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예를 들면 최근 Pritzker등 (AHA, 1999)은 40~60세의 무증후 ED환자를 조사한 결과, 80%의 환자에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가 나타나 40%의 환자에서 중등도 이상의 관상동맥 병변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ED치료의 목표는, 우선 발기 기능을 회복시켜 성생활을 가능하게 하여 파트너와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QOL를 개선시키고 또 ED의 배경에 있는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질환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증진시키는 계기로 삼는 것도 목표가 된다.

ED의 치료에서는 발기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병태 생리학적 프로세스가 안정화된다. 경구투여가 가능한 구연산 실데나필(비아그라)의 등장이 ED치료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해 신체 활동성이 ED와 반비례한다는 사실이나 비만이나 흡연이 ED의 위험을 뚜렷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Klein등은 당뇨병 환자에서 흡연의 「양」×「기간」이 ED의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림1).



현재, 남성의 건강교육에서 ED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전립선암, 비만, 흡연, 음주 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서 이들과 조합시킨 각종 건강증진캠페인도 실시되고 있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건강에 전혀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건강이나 예방에 관심을 보인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ED의 치료는 특정 의학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 예를 들면 척추 손상의 환자, 우울증 환자, 노인성 질환을 가진 환자 등의 QOL 개선에 중요하다.

ED에 대한 어프로치나 치료없이 이러한 환자에 재활요법을 실시해도 환자의 만족도나 QOL이 개선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ED와 관련한 연구는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분자 차원이나 유전자 차원에서의 이해도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의학 외에 다른 분야와도 관련하여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성의 건강에 관한 새로운 개념이나 고령남성의 문제 연구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는 성과 관련한 의학의 중요성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ED와 관련한 중추 신경계나 척수 기능의 이해를 포함한 새로운 발견이나 발전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척추 손상 환자의 상당수는 성생활에 불만족 있다.

일본에서의 척추 손상의 이병률은 1년 동안 인구 100만 당 약 40명이며, 이 중 약 4분의 3이 남성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척추센터 비뇨기과(후쿠오카) 키모토 코스케씨는 척추를 손상받은 남성 환자의 성기능 장애와 그 치료 실태를 알아보기위해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다.


성기능장애나 치료에 대한 환자교육 강화해야


키모토씨는 일본에 비아그라가 도입된지 1년이 지난 2000년 8~9월에 20세 이상의 전국 척추손상자 연합회 남성회원 1,432명에 대해 무작위로 질문서를 발송했다.

질문표는 연령, 손상부위, 국제발기기능스코어 간이판(IIEF5), 생활만족도 스코어 및 ED임펙트 스케일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ED임펙트 스케일은 현재의 발기 상태가 평생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임펙트를 보여주는 지표로 생활 만족도 스코어와 같이 제1회 국제 ED회의(1st International Consultation on Erectile Dysfunction)에서 제창된 것이다.

그 결과, 질문표를 송부한 1432명 중 734명(51.3%)에서 회답을 얻었다.

회답자의 평균 연령은 56세(50세 이상 73%)였다. 회답자의 연령 분포는 일본의 비아그라 투여 환자와 거의 같았다.

척추에 손상을 입고 난 후의 기간에 대해서는 10년을 넘긴 환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손상 부위는 흉추 50%, 경추 24%, 요추 22%, 약 3/4의 환자는 상부의 척추에 손상을 받고 있었다.

성교는 손상을 입기 전에 86%가 경험했지만 그 후에 시도한 경우는 50%로 손상 후에 감소했다.

또, 손상입은 후의 성교 시도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었다. 손상입은 후에 성교를 시도하지 않은 이유는 발기하지 않아 불안해서가 41.4%,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가 22.7%, 상대 여성이 없다가 16.2%였다.

성기능장애에 대해서는 IIEF5의 총 스코어는 평균 5.5로, 각 질문 모두 나이가 들면서 감소했다(그림2).



생활만족도 스코어는 성생활평가에서 낮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 계층, 기혼·미혼, IIEF5 스코어, 마비수준의 여하에 관계없이 나타났다(그림3).



그러나 선추(仙推) 영역에 마비가 나타나지 않은 남성에서는 성생활의 평가는 낮아지지 않았다. ED임펙트 스케일은 매우 불만 32%, 불만 25%로, 총 57%의 남성이 불만을 나타냈다.

ED 치료에 관해서는 31%의 남성이 치료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기에 대해 의사와 상담한 남성은 16%뿐이었다.

상담하지 않은 이유로는 아주 귀찮다가 39.8%, 부끄럽다가 33.7%, 어느병원을 가야할지 모른다가 26.2%, 검사내용이 불안 26.0%, 비용문제가 20.2%였다.

또, ED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 것은 12%(88명)뿐으로, 치료방법은 비아그라(32명), 음경해면체내 주사(40명), 음압식 발기 보조도구(5명), 음경보형물(3명) 등 이었다.
비아그라로 치료받은 남성의 60% 이상은 이 치료를 계속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상과 같이 이번 조사에서 척추손상 환자의 상당수는 ED나 성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 결과를 통해 키모토씨는 『성기능장애나 그 치료와 관련한 환자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절제술후 환자 약 절반이 ED치료 희망

삿포로의대 비뇨기과 히사스에 신이치교수는 이미 전립선 혹은 방광의 근치적 절제술을 받아도 신경온존수술에서 수술 전의 발기능력이 일정 이상(야간수면시 발기 현상시의 페니스 주변 길이의 변화〔Nocturnal Penile Tumescence;NPT〕가 20mm이상)인 환자는,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발기능력이 회복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을 받은 환자에 문진하면 수술 후 환자의 상당수는 성교 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교수는 근치적치골후 전립선절제술(radical retropubic prostatectomy;RRP) 후에 성생활 및 발기부전(ED) 치료의 수용이나 유효성을 알아보기위해 질문표를 이용하여 조사했다.


NVB온존술 실시 환자의 ED에는 비아그라로 치료해야


대상은 1995년 1월~2001년 4월까지 전립선암 때문에 삿포로의대 비뇨기과를 찾아 RRP를 받은 환자 78명 중 56명(71.8%).

수술 당시의 연령은 평균 65.8세, 조사 당시의 연령은 68.6세(수술후 평균 34.7개월).
전립선암의 임상 스테이지의 내역은 T1b 3명, T1c 29명, T2a 18명, T2b 6명.

RRP에서의 신경 혈관다발(Neurovascular bundle;NVB) 온존에 대해서는 온존 39명(양측 33명, 한쪽 6명), 불확실히 2명, 비온존 15명이었다.

NPT를 지표로 한 수술 전 발기능력은 양측 온존례 24.5mm, 한쪽 편 온존례 19.2mm, 비온존례에서는 19.6mm였다.

조사 결과, RRP 후에 발기한다고 회답한 경우는 NVB 온존례 35명 중 14명(40.0%), NVB 비온존례 12명 중 1명(8.3%)으로, NVB 온존례쪽이 높았다(p=0.042).

그러나, RRP 후에 성교를 가졌다고 회답한 경우는 56명 중 9명(16.1% NVB 온존 8명, NVB비온존 1명) 뿐이었다.

성교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NVB 온존의 유무에 관계없이 약 반수의 환자가 ED를 들었다(그림4).



RRP 후의 ED치료에 대해서는 56명 중 26명(46.4%)이 ED치료를 희망했다. 성교의 유무 별로 보면, 성교를 갖는다고 말한 9명 중 5명이, 성교하지 않은 47명 중 21명이 각각 치료를 희망했다. ED치료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이미 치료를 받은 9명(8명 비아그라, 1명 PGE1) 중 5명에서 유효했다(표).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히사스에교수는 『RRP를 받은 환자 대부분이 성생활이나 ED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뇨기과의는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대해 ED치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NVB 온존술 실시 환자의 ED에는 비아그라 등의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리했다.

BPH장기치료환자 ED위험은 α1차단제 단독보다 finasteride병용에서 더 높아


연세대학교 비뇨기과 이웅희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BPH)을 장기간 치료받은 환자에서 BPH의 치료법 별로 발기부전(ED)의 빈도를 평가했다. 또, BPH의 치료를 통해 발기기능이 악화된 환자에 비아그라를 투여하고 그 효과를 검토했다.

비아그라 α차단제 단독례 및 finasteride병용례도 효과

대상은 2000년 3월~6월에 BPH 치료를 6개월 이상(평균 11.5개월) 받은 환자 485명.

BPH의 치료는, 343명이 α1차단제를 단독투여, 142명이 α1차단제+finasteride를 병용투여받았다. α1차단제의 종류는 α1차단제 단독투여례에서는 독사조신 83례(62±15.5세), 테라조신 72례(65±13.8세) 및 탐스로신 188례(68±9.1세)로, α1차단제+finasteride병용투여례에 대해서는 독사조신+finasteride 병용 40례, 테라조신+finasteride 병용 24례 및 탐스로신+finasteride 병용 78례.

ED치료를 위한 비아그라 투여는 첫회 용량을 50mg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100mg씩 증량시켰다.

그 결과, BPH 치료 후의 ED의 빈도는 α1차단제 단독투여례에 대해서는 독사조신군 42.2%, 테라조신군 48.6%, 탐스로신군 51.1%로 각 군사이에 유의차는 없었다.

α1차단제+finasteride 병용 투여례에 대해서는, 독사조신+finasteride 병용군 65.0%, 테라조신+finasteride 병용군 70.8%, 탐스로신+finasteride 병용군 75.6%로, 역시 각 군사이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각각의 α1차단제에 대해 단독투여군과 finasteride병용 투여군에서 나타난 ED의 빈도를 비교하면, 독사조신과 탐스로신은 단독 투여군보다 finasteride 병용 투여군이 유의하게 높은 빈도를 보였다(그림1).

한편, ED치료를 위해 비아그라를 투여받은 환자는 485명 중 268명(55.3%)이었다. BPH의 치료법 별로 본 비아그라의 유효율은 독사조신군 74.3%, 테라조신군 77.1%, 탐스로신군 80.2%, 독사조신+finasteride 병용군 76.9%, 테라조신+finasteride 병용군 82.4%, 탐스로신+finasteride 병용군 76.3%였다. 각 군의 유효율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림2).

이 교수는 『BPH 장기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서 나타나는 ED의 빈도는 α1차단제 단독투여군보다 α1차단제+finasteride 병용투여군이 높지만, α1차단제의 종류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 비아그라는 이러한 환자의 ED에 효과적이며, 이것은 α1차단제 단독투여례나 α1차단제+finasteride 병용투여례 모두 거의 동등하게 나타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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