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질병통제센터(CDC)가 현재의 자궁경부암 관련 데이터를 발표하고 현재의 검진율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CDC는 지난 5일 발표한 사망질병주보(MMWR)에서 미국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 사망률, 검진율 관련 최신 데이터(2007~2012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검진대상(21~65세) 여성 가운데 과거 5년간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은 비율이 11.4%였다.

보고자인 비키 버나드(Vicki B. Benard) 박사는 "자궁경부암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의 하나이지만 여전히 자궁경부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거나 이 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있다. 어떤 여성이든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해서는 안된다"고 검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명 중 1명은 지난 5년간 자궁경부암 검진 안받아

이번 보고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과거 5년 동안 자궁경부암 검진을받지 않은 미국여성은 820만명으로 추산됐다. 건강보험 미가입자(23.1%), 정기검진을 받는 병원이 없는 사람(25.5%)에서 과거 5년 동안 미검진율이 더 높았다.

미국의 2007~11년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10만명 당 7.8명, 이 기간 연평균 변화율은 -1.9%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사망률은 10만명 당 2.3명이며 1.2% 감소했지만 유의하지 않았다.

2020년 검진율 93% 목표

미국에서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을 2010년 83%에서 2020년에는 93%로 높에는데 목표를 두었다.

현재 의료보험제도 개혁과 저소득층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향후 재정 문제로 검진을 못받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과 검진시설의 접근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고 지적됐다.

한편 보고와 동시 발행된 바이탈사인(VitalSigns)에서 CDC는 "자궁경부암의 93%는 검진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궁경부암 신규 환자의 50%는 과거 한번도 검진받은 적이 없거나 최근 5년간 검진받지 않은 사람"이라며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서는 검진율을 좀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의 자궁경부암 사망률 변화[출처 CDC VitalSigns, 2014년 11월]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41%. 그나마 5대 국가암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어 이정도지 의료급여대상자나 국가 암검진 대상이 아닌 20대 여성까지 포함하면 실제는 40%도 안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 발표에 의하면 20대 여성의 저위험성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률은 12.7%로 2003년의 2~4%에 비해 3배나 높아졌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009년 헬스데이터에 의하면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미국이 83%로 가장 높고, 영국(79.4%), 뉴질랜드(70.6%), 네덜란드(69.6%), 호주(60.6%), 일본은 24.5%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