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10대 소녀는 또래보다 노화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됐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이안 고틀립(Ian Gotlib) 교수는 건강한 10~14세 소녀들을 우울증 가족력 유무에 따라 두 군으로 분류한 후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노화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시작 전 소녀들의 DNA 샘플을 통해 체내 코르티솔 수치와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했다. 그 후 스트레스 민감도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다시 코르티솔 수치와 텔로미어 길이를 재측정했다.

실험 전 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가족력이 있던 소녀들은 대조군 소녀보다 유독 스트레스에 민감했으며, 노화속도 역시 6년 가량 더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틀립 교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텔로미어 단축이 지연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소녀들은 활발한 신체활동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키우면 우울증과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