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점막 상피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Gastrokine 1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로 인한 위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병리학 박원상 교수는 Carcinogenesis에 이같이 발표하고 "Gastokine 1이 H.pylori에 의한 위암 발생 예방제는 물론, 효과적인 진단용 표지자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과거에도 Gastrokine 1이 위점막을 보호하고 항상성을 유지시키면서 위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위암 특이 종양억제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박 교수는 위점막이 H.pylori에 감염되면 독성물질인 CagA를 분비하여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를 생산하고 유전자들의 변이를 유도한다는 메커니즘에 착안했다.

우선 AGS, MKN1, MKN28, HFE-145 세포주에 H.pylori CagA 독소를 과발현시킨 후 세포증식, 세포자멸사 및 세포 침습을 조사했다.

그 결과, CagA 독소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유전자 변이와 세포 증식 및 침습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CagA가 발생한 세포주에 Gastrokine 1을 과발현시키자 활성산소 생성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이 줄어들었으며 유전자 변이와 세포 증식 및 침습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H.pylori에 감염된 마우스와 인체 위점막 조직 및 위암 조직에서는 Gastrokine1 발현이 감소되거나 없어진다는 사실도 발견돼 위암 조기 진단용 표지자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박 교수는 "Gastrokine1이 인체에서 자연 생성되는 단백인 만큼 부작용이 없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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