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서울성모병원의 승기배 원장이 취임 1년만에 중동에 건강검진센터 설립과 월별 외래환자수와 의료수익의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록을 남겼다.

승 원장은 국내 병원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거둔 실적이지만 더욱더 경영의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승 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중동 등 의료한류 등을 통해 비상경영으로 병원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승 원장의 1년간 병원장의 행보는 그야말로 서울성모병원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내용이었다. 국내 최초 중동권 국가 내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계약 장소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참석할 정도로 국가적으로도 관심이 높았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Marina mall) 내에 설립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약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병원은 매출액 대비 10%를 운영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인건비는 운영 수수료와 별도로 5년간 약 300억원(연봉 및 복지처우 포함)을 받는 만큼 박근혜 정부가 외치는 창조경제 실현 모델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 건진센터의 또다른 의미는 중동권 국가에 건강검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는데 선봉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건진센터를 통해 건강검진 유소견 대상자와 현지 VPS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질환자까지 유치할 수 있는 만큼 더욱 큰 범위의 국익 창출 기여가 예상된다.

서울성모는 이번 검진센터에 그치지 않고 아부다비 암센터와 두바이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같은 중동 진출의 원동력은 그동안 JCI인증과 함께 아랍에미레이트의 중증환자 등 해외환자의 성공적인 치료 효과였다.

일례로 소아종양 및 조혈모세포이식, 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를 다수 성공시킨 병원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 올해 2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병원을 직접 찾아 입원 중인 자국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의 외래환자수는 7월 현재 2540명, 입원환자는 212명이다. 2013년에는 외래환자 3238명 입원환자 2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 역시 국제화에 발맞추고 있다. 현재 러시아 환우를 위해 러시아 의사면허를 소지한 흉부외과 의사 라보브카 코디네이터가 센터 내 상주하고 있다.

중국 환자들의 경우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화교 출신 왕성민 교수가 진료를 맡고 있다.  이밖에도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국내 6명의 간호사 역시 영어와 일어가 원어민 수준이다.

승 원장의 또다른 실적으로는 병상가동률과 의료수익이 개원 이래 모두 월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작년 평균 1일 외래 환자수는 6,256명으로 개원한 2009년 4,978명에 비해 25.7%가 증가했다.

수술 건수는 평일 평균 103건에서 130건으로 26.2% 증가했으며, 의료수익은 올해 예상 수익은 6,320억원으로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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