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자 중고등학생의 7명 중 1명은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2005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에 대해 10년간의 변화를 조사한 제10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일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1명, 여학생은 1.8% 수준이며,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였다.

특히 고1에 비해 고3의 흡연율이 1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입시나 학업의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흡연 경험하게 된 동기는 호기심이 가장 많았으며 친구의 권유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부모,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 현재흡연율이 각각 약 1.3배, 3배, 25배 높았다.

하지만 흡연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금연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교육부는 기존의 단편적 금연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종합적 흡연예방 및 금연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즉 현재 1,236개교에서 실시하는 흡연예방교육을 전국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하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서도 금연지도 및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미취학아동에 대해서도 금연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올해 14억원이던 청소년 등 흡연예방사업비를 내년에는 519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번 조사결과에서 음주율은 남학생 5명 중 1명, 여학생 10명 중 1명이 한달 내에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학생은 10명 중 3명으로 2011년 이후 증가했다.

감소하던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섭취는 2009년 이후 소폭 증가했다.

신체활동은 늘어났지만 남학생 10명 중 8명, 여학생 10명 중 9명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