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대형 드럭스토어체인 CVS가 담배 판매를 전면 중지했지만 담배를 파는 약국은 여전히 많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의 악시스 쿠루메(Axis A. Krumme) 교수는 2011~12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흡연 위험이 매우 높은 천식과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의 6%가 처방약 조제시 담배도 함께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고혈압환자·경구피임제 사용자 20명 중 1명이 동시 구입

흡연은 호흡기질환이나 질병관리를 악화시키고 흡입스테로이드제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다.

고혈압환자에서는 혈압관리를 어렵게 만들고 죽상동맥경화와 관상동맥질환을 증가시킨다.

또한 35세 이상의 경구피임제 사용자는 흡연시 심근경색과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9배나 된다는 보고가 있다.

쿠루메 교수는 천식·COPD치료제, 강압제, 경구피임제 조제시 담배 구입 상황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번 연구에 이용한 코호트는 2011년 1월~12년 6월에 보험약물관리(PBM) 서비스 데이터에서 확인된 스타틴 조제자 36만여명. CVS 회원카드를 통해 CVS 소매약국에서 구입한 전체 기록을 확인했다.

365일 관찰기간에 강압제, 천식·COPD치료제, 경구피임제를 조제받은 환자 3만 8천여명을 선별했다.

이들 약물의 첫번째 조제 이후 담배 구입 여부를 확인하고 이들 약물과 같은 날 구입한 경우를 동시 구입으로 정의했다.

또한 조제한 날로부터 7일간은 유예기간으로 정했다. 경구피임제 사용자는 기준은 미식품의약국(FDA)의 경고와 일치하는 35세 이상으로 했다.

이들 약물을 조제한 3만 8천여명 가운데 1갑 이상 담배를 동시구입한 경우는 천식·COPD치료제 6.0%, 강압제 5.0%, 경구피임제 4.8%였다.

어떤 약물에서도 동시구입한 환자의 매월 약국 방문 평균 횟수는 전체 환자의 약 2배였다.

담배를 구입한 환자의 약 10%는 2종류나 3종류의 약물을 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루메 교수는 "3종류의 처방약 조제시 20명 중 1명이 담배를 동시에 구입했다. 또 이들 환자는 평균 2개월에 한번, 약국에서 담배를 구입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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