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녹십자(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가 올해 매출 600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녹십자는 17일 창립기념식에서 올해 생산량은 전년대비 60%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2배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한국돈으로 325억원으로 2012년 매출액 210억 원과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녹십자의 성장은 중국내 혈액분획제제 시장의 팽창 덕분이지만 이에 발맞춰 영업 인프라를 잘 구축한 전략도 큰 도움이 됐다.

현재 중국내 보유한 지점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저장, 장수, 안후이 등 총 6개곳이다. 원료혈장 공급을 위해 민간혈액원(혈참) 7곳을 보유하고 있다.

김창섭 중국녹십자 총경리는 "원료혈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기존 혈참(민간혈액원)의 채장량 증가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신규 혈참 설립의 조속한 성공을 강조했다.

작년 중국녹십자는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알부민과 아이비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8인자) 등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는 기존 공장을 연간 혈장 처리량 30만 리터로 업그레이드했다.  급팽창하는 중국시장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 혈액분획제제 시장 규모는 2조 5천억원 규모.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알부민의 경우 만성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편 녹십자는 홍콩에 주식공개상장(IPO)을 목적으로 설립된 녹십자 홍콩 법인 (GCHK)을 통해 중국녹십자를 홍콩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중국녹십자가 홍콩 증시에 상장될 경우 국내 제약사의 해외법인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첫 케이스가 된다.

중국녹십자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2020년에는 2,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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