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향후1 년 이내에 미국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집단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는 미국인이 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과 민간조사기관이 지난 8~12일 미국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에볼라바이러스가 '증상자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기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1%에 달했다.

또 '에볼라바이러스 발병자의 체액에 접촉하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응답은 95%, '발병자 체액이 닿은 물건과 접촉해도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응답도 88%로 높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감염가능성이 낮다"는 견해에도 불구하고 '발병자 기침과 재채기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응답한 사람도 85%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 대해 연구팀은 "일반인들은 에볼라바이러스가 다양한 감염경로를 통해 전파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됐어도 치사율은 평균 50%(25~90%)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80%가 '발병 초기에 치료하면 생존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응답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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