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료약물에 비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크게 낮춘 유방암 치료제가 나왔다.

한국로슈는 17일 최초의 항체 약물접합체 유방암치료제 캐사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 출시를 알렸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인 캐싸일라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주맙과 새포독성 구성성분인 DM1이 결합된 약물이다.

한국로슈에 따르면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의 병용요법이 아닌 캐싸일라 단독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 치료제에 비해 뛰어난 효능을 입증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서울대병원 임석아 교수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중에는 기존 1차 치료에 실패할 경우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병용요법의 부작용으로 인해 말기암 환자의 삶의 질이 좋지 않았다"면서 "캐싸일라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 효과와함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새로운 치료환경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물 개발사인 제넨텍 R&D 수석 마크 슬리코브스키 박사에 따르면 유방암 치초의 항체-약물 접합체인 캐싸일라는 HER2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가 결합해 HER2 과발현 암세포를 특정하여 작용하고, 세포이입 전에는 세포독성 구성 성분이 분비되지 않아 항암치료과정에서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시킨다.

1차 치료 후 질환이 진행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환자 991명을 대상으로 캐싸일라과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군의 비교  에밀리아(EMILIA) 결과에 따르면, 대조군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이 5.8개월 연장됐으며 무진행생존기간도 50% 향상됐다.

특히 캐싸일라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설사나 탈모, 호중구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크게 적게 나타났으며, 환자가 직접 실시한 삶의 질 평가에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평균 5점 이상 떨어지는 시점까지 걸린 시간은 각각 7.1개월과 4.6개월로 캐싸일라군이 더 오랜기간 높은 점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싸일라의 적응증은 HER2 양성 이전에 트라스투주맙과 탁산계 약물을 각각 또는 동시에 병용했던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이나 전이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질환에 대해 치료받은 적이 있거나 수술 후 보조요법 도중 또는 완료 후 6개월 이내에 재발한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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