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남성은 정액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던덴마크대학 티나 콜드 얀센(Tina Kold Jensen) 교수는 18~28세 덴마크 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주에 5캔 이상(알코올 도수 약 5%의 경우) 부터 정자의 질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40캔 이상 마시면 정자 농도가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BMJ Open에 발표했다.

음주와 생식기능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많이 보고됐지만, 결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 평균 음주량을 이용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정확성도 미흡하다.

얀센 교수는 습관적 음주량 및 단시간 과음 빈도와 정액의 질 및 혈중 생식호르몬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2008~2012년에 징병검사를 받은 18~28세 덴마크 남성(평균 19.1세)을 대상으로 음주습관을 서면조사했다.

그 결과, 검사 1주 전에 평균 음주량이 11캔이고 지난 1개월간 3회 이상 과음한 사람의 비율은 64%였다.

1주 전 음주패턴이 평소 음주패턴이었다고 응답한 553명을 '습관적 음주군'으로 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란인자를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정자농도, 수, 정상형태율은 습관적 음주량에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관련성은 1주에 5캔을 넘으면 나타났는데 25캔을 넘으면서 좀더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1주에 1~5캔을 습관적으로 마신 남성에 비해 40캔 이상을 마신 남자는 정자농도가 33% 낮았다.

한편 습관적 음주와 정자운동률, 정액량은 무관했다. 또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에도 정액의 질은 낮아졌다.

습관적 음주 피해야

1주 전 음주량 및 과거 1개월 이내의 과음 횟수와 정액의 질에는 교란인자를 조정하면 뚜렷한 관련성은 없었지만, 1주 전 음주량과 혈중 생식 호르몬 수치는 달라졌다.

즉 테스토스테론, 유리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높아지고 성호르몬접합글로불린 수치는 낮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1개월간 과음 횟수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1주 전 음주량과 황체형성호르몬, 생식호르몬, 에스트라디올은 무관했으며 습관적 음주 역시 생식호르몬에 영향은 주었지만 최근 음주에 비하면 관련성이 약했다.

얀센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1주간의 음주량에 근거해 검토한 만큼 대상자의 기억에 근거한 평균 음주량 데이터를 이용한 과거 연구보다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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