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의 전략적 제휴는 대부분 오리지널 약물을 국내사가 판매 대행하는 형식이다.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인데 이러한 외자사와 국내사간 제휴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자사간 전략적 제휴도 생겨났다. 한국다케다는 1일 한국릴리의 우울증치료제인 프로작(성분명 플루옥세틴)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의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골다공증치료제인 에비스타와 2형 당뇨병치료제 액토스도 영업 및 마케팅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액토스는 다케다 약물인 만큼 예외로 하더라도 에비스타는 한국다케다가 전담한 이후 100병상 이상 병원에서 경구용 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MPA데이터 기준)로 올라섰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릴리에서도 한국다케다가 이번에도 프로작과 스트라테라를 맡아주길 은근히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다케다도 자사 제품 일부를 국내제약사과 제휴하기도 하지만 이는 회사의 전략적 판단하에 따르는 결정인 만큼 영업능력과는 별개라는 평가다.

외자-국내사 간 전략적 제휴의 지속 여부는 첫번째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달려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 그리고 유한양행의  2형 당뇨병치료제인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가 대표적이다.

트라젠타는 유한양행이 영업을 담당하면서 2012년 출시 이후 8개월만에 매월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 8월 현재 7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현대자동차에 영업 노하우를 전수시켰던 유한양행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최근 3사는  새로운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자디앙을 출시하면서 다시 뭉쳤다. 또한번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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