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형외과 의료분쟁 상담건수가 1년새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상담, 조정 현황'자료를 인용해 2012년 444건에서 2013년 731건으로 64.6%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성형외과는 총 26개 진료과목 가운데 상담 및 조정 건수가 같은 기간에 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성형수술 피해구제 접수 건도 크게 늘어났다. 남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성형수술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0년 71건에서 2013년 110건으로 증가했다.

코성형수술(융비술)이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쌍커플수술(중검술)이 68건, 유방성형술이 37건, 지방흡입술이 35건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이 401건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해 남성(69건)보다 많았고, 20대와 30대가 전체의 56%를 차지해 20~30대 여성에서 피해가 가장 많았다.

남의원은 성형수술의 특성상 부작용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소송보다 합의를 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번 통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의료인이 아닌 소위 성형 코디네이터가 수술, 후유증 및 효과를 설명하는 것은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높아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함에도 복지부가 관행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담당 부처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남 의원은 "소비자를 현혹할만한 우려가 있는 내용의 의료광고를 금지한 의료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시도 나온 만큼 부적절한 의료광고 확산을 막기 위해 제도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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