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형성하는 유전자 조절 기전이 규명돼 향후  새로운 뼈 형성 촉진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의대 전양숙, 박종완 교수팀은 PHF2라는 단백질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활성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Cell Research에 발표했다.

성장이 끝난 성인에서 키가 더 이상 크지 않는 것은 조골세포의 분화가 억제되기 때문. 조골세포는 Runx2라는 조골세포 분화조절인자에 의해 분화되는데 SUV39H1이라는 효소가 이 과정을 방해한다.

교수팀은 소아의 뼈 형성 과정과 골절 후 뼈가 새로 형성되는 성인의 조골세포를 주목하고 단백질 PHF2 유무에 따른 뼈 형성정도를 관찰했다.

PHF2는 SUV39H1로부터 조골세포 분화 조절인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쥐를 이용해 PHF2 과발현군과 정상군의 뼈 형성 속도를 비교한 결과, 과발현군이 대조군에 비해 뼈성장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PHF2가 Runx2에 붙어있는 메틸기를  제거했다. 본연의 기능을 회복한 Runx2는 조골세포와 결합하여, 다시 뼈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양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뼈 형성 촉진 약물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골절치료 뿐만 아니라 치아임플란트나 골이식 성형술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고가의 뼈 성장인자를 대체함으로써 의료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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