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요검사로 확인하는 방법이 정확도 면에서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포스터에서 발췌
영국 런던의치과대학 네하 파탁(Neha Pathak) 교수는 소변내  HPV DNA를 검출하는 검사법 정확도를 14건의 연구를 계통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검사법은 침습성이 낮은데다 여성들로부터 거부감이 적은 만큼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하는 기존 방법을 대체할 수 있다.

HPV16/18 누적특이도 98%

현재 자궁경부암 검진에 사용되는 세포검사는 자궁경부를 문질러 세포를 얻는 찰과세포 검사법이다. 침습적인데다 일부 여성에게는 수치감을 유발하는데다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25~30세 젊은여성층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대체요법의 요구가 높다.

파탁 교수는 소변 HPV-DNA검사 정밀도를 계통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통해 검증해 보았다.

Medline,Embase 등의 데이터베이서를 이용해 2013년 12월가지 논문을 겸색해 성적활동이 많은 여성을 대상으로 소변HPV-DNA검사와 기존 검사법의 정밀도를 비교한 연구를 선별했다.

14건 연구 가운데 16건의 문헌(대상여성 1,443명)이 최종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문헌은 PCR법을 이용했지만 검사법에는 차이가 있었다. 요검체는 절반 이상의 연구에서 아침의 소변을 이용했다.

메타분석 결과, 기존검사법에 비해 소변 HPV-DNA의 검출도는  HPV 전체에서 누적감도 87%, 누적특이도 94%를 나타냈다.

고위험 HPV의 경우에는 각각 77%, 88%, HPV 16/18에서는 각각 73%, 98%로 나타났다.

아침소변이라 감도 유의하게 상승

한편 아침소변의 정확도는 수시소변과 중간소변에 비해 22배 높았다. 파탁 교수에 따르면 이는 아침소변에는 더 많은 양의 DNA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맨체스터대학 헨리 키치너(Henry C. Kitchener)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소변HPV-DNA검사의 정확도에 관한 연구에서는 가장 중요한 결과인 자궁경부상피내종양(CIN)의 검출정확도에 관한 평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검사법에 거부감이 있는 여성에게는 유용한 방법이며, 저소득국가에서는 비용효과도 높은 검사법"이라며 자궁경부암 검진의 선택지로 이 검사법이 유망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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