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억제제(SGLT-2 inhibitor) 계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메트포르민(metformin)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4년간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했을 때, 설포닐우레아(SU) 계열인 글리피지드(glipizide)보다 혈당 강하 효과 및 지속성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제50회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으로 충분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814명을 대상으로 52주 동안 포시가(≤10mg/d)와 글리피지드(≤20mg/d)를 각각 병용투여 했을 때, 당화혈색소(HbA1c)의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나타난 바 있는 기존 임상 결과에서 나아가 4년(208주) 간의 혈당 강하 효과와 지속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52주차 연구 시 포시가 및 메트포르민의 병용과 글리피지드 및 메트포르민 병용의 혈당 강하 효과는 유사했으나, 이를 4년으로 연장해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는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을 병용했을 때 혈당 강하 효과가 더 잘 지속됐다.

포시가의 혈당 조절 실패계수는 모든 환자 군에서 글리피지드 대비 유의하게 낮았으며, 전체 환자에서 당화혈색소에 대한 실패계수를 분석한 결과, 포시가 투여군은 연간 0.2%(95% CI, 0.1-0.3), 글리피지드 투여군은 연간 0.6%(95% CI, 0.5-0.7)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S. 델 프라토 이탈리아 피사대 당뇨병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의 혈당 강하 효과와 지속성이 충분히 확인되었다"며, “포시가는 인슐린 비의존적인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설포닐우레아 대비 저혈당 위험성이 낮고, 혈당 강하 효과의 지속성은 더 높으며, 체중, 혈압 감소의 부가적 이점도 있으므로, 메트포르민만으로 충분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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