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과학회가 여성 요실금환자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학회는 요실금 타입별로 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증거에 근거한 6개 항목의 권고내용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참조]

미국에서는 요실금관리와 관련한 의료비 증가가 우려되고 있어 이번 가이드라인의 활용이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 요실금환자 약 절반이 병원에 안가

미국여성의 요실금 경험률은 14~21세에서 약 25%, 40~64세에서 44~75%, 75세 이상에서는 75%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요실금 경험이 있는 여성의 약 절반은 병원에 가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요실금은 의료비 증가에도 큰 영향을 준다. 2004년 미국에서 요실금 관리에 투입된 비용은 약 195억달러에 이른다.

아울러 고령여성의 요양병원 입원 사유의 6%는 요실금이며,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은 약 30억 달러에 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요실금의 위험인자로는 임신과 분만시 골반 외상, 폐경, 자궁절제, 비만, 요로감염, 기능장애, 인지장애, 만성기침, 변비 등을 들 수 있다.

요실금에는 웃거나 기침 및 재채기 등 배에 힘을 줄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요실금과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 그리고 2가지가 합쳐진 혼합형 요실금이 있다.

표. 여성요실금 치료가이드라인 주요 권고 항목
유형별로 골반저근훈련, 방광훈련, 체중감량 등 권장

가이드라인 작성위원회는 1990~2013년에 발표된 여성요실금의 비수술적 치료에 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외과적 치료나 일차진료에서 일반적으로 실시되지 않는 비수술적시술(보툴리눔톡신 방광내 주입, 경피신경자극, 자기자극, 전기자극 등)은 평가하지 않았다.

골반저근훈련은 물리치료의 일종으로, 운동이나 체조를 통해 소변을 조절하는​​ 근육을 강화시킨다.

반면 방광훈련은 행동치료의 일종으로, 배뇨스케줄을 잡아 배뇨 간격을 점차 연장시키는 훈련이다.

미국내과학회 데이빗 플레밍(David Fleming)회장은 "요실금은 많은 여성들이 경험하는 문제이지만 과소보고와 과소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의사는 요실금의 발병·증상·빈도에 특화된 문진을 통해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요실금에는 되도록 비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압성요실금은 골반저근훈련, 절박성요실금은 방광훈련, 혼합형요실금은 양쪽의 훈련을 병용하는게 효과적이다. 부작용은 거의없는데다 비용도 약물치료보다 낮다. 요실금은 다양한 치료제로 개선될 수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많은 순응도가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