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pylori)에서 유래된 펩타이드(peptide) ‘HPA3NT3’가 여드름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과 미국 콜로라도대학 송인성 교수팀, 조선대학교 박윤경 교수 및 류순효 박사는 펩타이드인 ‘HPA3NT3’을 여드름균에 감염된 사람의 피부 각질(human keratinocytes) 및 쥐에 투여한 뒤 24시간 후 그 변화를 관찰한 결과, 사람의 피부 각질에서 세포 독성 없이 여드름균이 파괴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밖에 HPA3NT3 투여 후 여드름균으로 인해 활성화된 신호전달체계가 억제되면서 IL-8의 발현과 세포내 칼슘의 움직임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아울러 쥐실험에서 HPA3NT3 투여 후 여드름균 수 뿐만 아니라 홍반 및 염증 부위가 호전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HPA3NT3’을 사람의 피부 각질세포와 실험동물에 적용하여 그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여드름 환자의 피지 샘 내에 여드름균이 증식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억제하여 살균 및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HPA3NT3가 향후 여드름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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