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이 가슴을 전혀 열지 않고도 로봇수술로 가능한 시대가 됐다.

▲ 이재원 교수(오른쪽)과 환자 이모씨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유재석 교수팀이 최근 협심증으로 관상동맥이 막힌 58세 이 모씨의 치료를 위해 다빈치 로봇만을 이용한 완전 내시경적 관상동맥우회술에 성공했다.

최근까지도 로봇을 이용하여 내흉동맥을 떼고 내흉동맥을 관상동맥에 연결할 때 왼쪽 가슴 갈비뼈 사이를 5~6cm 정도만 절개하는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이 많이 이용돼 왔지만 이제는 절개 자체를 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교수팀이 실시한 완전 내시경적 관상동맥우회술은 왼쪽 가슴의 절개선도 없이 단지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구멍 4개만을 이용했다.

국내 최초로 심장을 고정하는 특수 기구(EndoWrist Stabilizer)를 도입한 덕분이다.

이 교수는 환자의 쇄골 아래 혈관(내흉동맥)을 협심증으로 막힌 관상동맥 부위에 이어 붙여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환자는 수술 다음날 바로 중환자실에서 병실로 옮겼고,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빨라 일주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400례 이상의 다빈치 로봇 심장수술 경험과 로봇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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