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와 정수리에 탈모증을 보인 남성에서는 악성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최대 40% 높다고 미국립보건원(NIH)암역학 유전학부문 마이클 쿡(Michael B. Cook) 박사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ASCO 보도자료)

▲ 제공:ASCO 보도자료
남성탈모증과 전립선암의 관련성은 이전부터 지적돼 왔다. 쿡 박사는 이번 Prostate, Lung, Colorectal and  Ovarian(PLCO) 암검진 대규모 코호트에서 등록 당시 55~74세이고 암 기왕력이 없었던 남성 3만 9,070명을 대상으로 45세 당시 탈모 패턴을 질문했다.

2.78년(중앙치) 추적하는 동안 1,138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다. 그 중 51%(571명)는 악성 전립선암(Gleason 점수 7 이상, 스테이지 Ⅲ 이상 또는 전립선암이 사망 원인이 된 경우)이었다. 진단시 평균 나이는 72세였다.

검토 결과, 45세 때 앞머리와 정수리에 탈모가 나타났다고 응답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악성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약 40% 높게 나타났(위험비 1.39).

하지만 이같은 패턴의 탈모증와 전체 전립선암 위험(1.19) 및 악성도가 낮은 전립선암 위험(0.97) 간에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다른 패턴의 남성형 탈모증과 전립선암 사이에도 유의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탈모증 검사로 전립선암 위험 높은 사례 발견 가능성도

쿡 박사는 "악성 전립선암 위험은 45세 때 앞머리와 정수리 탈모라는 특정 패턴의 남성에서만 증가했으며, 다른 탈모 패턴을 보인 남성에서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도 "이 데이터는 탈모와 악성도 높은 전립선암의 관련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환자 치료에 응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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