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제나 진정제 효과가 있는 항정신성약품인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을 3개월 이상 복용하면 치매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보르도대학 소피 빌리오티(Sophie Billioti) 교수는 퀘벡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벤조디아제핀과 치매위험을 연구조사했다.

대상자는 66세 이상 노인으로 최소 6년 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1,796명과 대조군 7,184명.

벤조디아제핀 사용기간과 1일 복용량 및 누적 복용량에 따른 분석결과, 벤조디아제핀 사용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을 3개월간 복용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51% 증가했으며, 6개월 이상 복용했을 때는 84%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안이나 우울증, 불면증 등의 관련인자를 조정해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빌리오티 교수는 "벤조디아제핀은 불안장애나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지만 되도록 짧은 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벤조디아제핀에 대한 부작용은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BMJ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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