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병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 평가에는 관상동맥석회화가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공중보건대학원 쿠니히로 마쓰시타(Kunihiro Matsushita) 교수는 관상동맥석회화가 기존 경동맥내막중막 두께나 발목과 팔의 혈압비 보다 우수하다고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만성신장병환자들의 절반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는 보고는 있지만 이제까지 심혈관질환의 지표로서 관상동맥석회화의 적합성 여부는 불확실했다.

심혈관질환 합병 중증환자에서 관상동맥석회화와 관련성 잘 안보여

만성신장병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에서 관상동맥석회화가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

관상동맥석회화는 일반인에서 심혈관질환의 우수한 예측 인자다. 하지만 만성신장병 환자 가운데 중증 관상동맥질환자에서는 관상동맥석회화와의 관련성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마쓰시타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의 지표로서 관상동맥석회화와 경동맥내막중막두께, 발목과 팔의 혈압비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타당성이 높은지를 비교했다.

대상은 만성신장병환자(1,284명, 평균 69세, 남성 46%, 혈청 크레아티닌치에 의한 추산 사구체여과량(eGFR) 62mL/min/1.73㎡] 및 만성신장병이 없는 환자(5,269명, 60세, 48%, 82mL/min/1.73㎡).

평균 추적기간 8.4년 가운데 650명에서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 387명, 뇌졸중 138명, 심장마비 190명, 말초동맥질환(PAD) 70명, 110명은 2개 이상 합병]이 나타났으며 그 중 236명이 만성신장병 환자였다.

만성신장병 없는 환자서도 관상동맥석회화 유용해

나이, 성별, 인종, 수축기혈압, 고혈압치료제 복용, 총콜레스테롤치, HDL- C 치, 흡연, 당뇨병으로 보정한 다음 관상동맥석회화, 경동맥내막중막두께, 발목과 팔의 혈압비로 CVD의 위험비(HR)을 구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석회화의 위험비는 1.69로 경동맥내막중막두께(1.12)와 발목과 팔의 혈압비(1.20) 보다 컸다.

또한 만성신장병이 없는 환자에서도 각각 1.89, 1.19, 1.27로 역시 관상동맥석회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관상동맥석회화, 경동맥내막중막두께, 발목과 팔의 혈압비는 모두 관상동맥질환의 독립적 관련 인자이며, 만성신장병의 유무에 관계없이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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