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60~80세 강압 목표는 140/90mmHg 미만이다.

하지만 2013년 12월에 발표된 미국고혈압합동위원회 제8차보고(JNC-8)에서는 60세 이상의 강압목표를 150/90mmHg 미만으로 완화시켰다.

현재 전문가들 타당성에 대해 논의 중인 가운데 JNC-8이 권고한 60세 이상의 치료목표치는 심혈관에 최적의 이득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뉴욕의대 스리팔 방갈로어(Sripal Bangalore) 교수는 관상동맥질환(CAD) 합병 고령 고혈압환자가 포함된 연구인 INVEST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관상동맥질환은 JNC-8의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60세 이상 CAD합병 고혈압환자 8,354례를 달성 혈압치별로 사후분석

INVEST(INternational VErapamil SR Trandolapril STudy)는 14개국에서 50세 이상의 강압치료가 필요한 CAD 합병 고혈압환자 2만 2,576례를 대상으로 베라파밀 서방제와 아테놀롤 중심의 다제 병용요법을 비교한 이중맹검 무작위 시험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항목(전체사망, 비치사성 심근경색 또는 비치사성 뇌졸중 중 첫발병)은 2개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방갈로어 교수는 시험 초기 수축기혈압이 150mmHg 이상인 60세 이상 환자의 목표 도달수치(①140mmHg 미만 ②140~150mmHg 미만, ③150mmHg 이상)로 1차 평가항목의 발생률을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8,354례, 관찰기간은 2만 2,308환자 년이었다. 4,787례(57%)가 ①군, 1,747례(21%)가 ②군, 1,820례(22%)가 ③군으로 나뉘었다.

140mmHg 미만 달성군에서 발생률 최소

관련인자 조정 전 모델로 분석하자 현재 가이드라인 목표치에 해당하는 ①군에서 1차 평가항목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2차 평가항목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여러 관련인자를 감안한 모델에서는 ①군에 비해 ②군에서 1차 평가항목이 유의하게 높지 않았지만[조정 위험비(AHR) 1.12] ③군에서는 유의하게 높았다(1.85).

2차 평가항목은 ①군에 비해 ②군에서 심혈관질환 사망(1.34), 전체 뇌졸중(1.89), 비치사적 뇌졸중(1.70)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고 ③군에서는 더 높았다. 콕스비례 위험회귀모델을 이용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교수는 이번 분석에서 60세 이상 CAD 합병 고혈압환자의 치료목표치를 기존(140mmHg 미만)이 아니라 JNC-8(140~150mmHg 미만)에 두면 심혈관이 얻는 이득이 줄어든다고 결론내렸다.

관련 논평 "JNC-8 권고 부정 아니다"

한편 미국 템플의대 앨런 그래드먼(Alan H. Gradman)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방갈로어 교수의 보고는 JNC-8 위원회가 제시한 목표치 150mmHg를 부정하는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INVEST 시험에서는 수축기혈압 150mmHg 이상인 환자가 등록된 만큼 150mmHg 미만으로 조절되는 비율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드먼 교수에 따르면 "JNC-8 가이드라인에서는 수축기혈압 140~160mmHg인 고령자에 강압치료하면 실제로 심혈관질환이 줄었다는 증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DBP)이 높으면 수축기혈압에 관계없이 확장기혈압 90mmHg 미만으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점, 당뇨병 등 고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140/90mmHg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며 JNC-8가 전체적으로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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