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청춘의 심볼이었지만 이제는 질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여드름. 국내 여드름환자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여드름학회(회장 서대원)가 서울 소재 초등학생 69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36%가 소아여드름환자라고 밝혔다.

학년별 여드름 발병률은 1학년이 20%, 2학년이 23%, 3학년이 27%, 4학년이 40%, 5학년이 49%, 6학년이 54%로 4학년 부터 여드럼 발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 발병 부위는 저학년에서는 뺨이지만 고학년에서는 이마와 코 등 피지분비량이 많은 부위로 이동했다.
 
5~6학년생의 2명 중 1명에서 여드름이 발생했지만 피부과 진료율은 1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또 2004년부터 10년간 전국 7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여드름 환자 18만여명의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여드름 환자 10명 중 1명은 소아환자였다. 이들은 최근 4년간 매년 13% 이상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부터 전국 14개 종합병원 피부과 소아여드름환자 2천 5백여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소아여드름환자의 78%가 초등학생이며, 평균 발병나이는 11세였다.

여드름환자의 저연령화에 대해 학회는 "과체중과 비만, 초콜릿 등의 단 음식,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이번 연구가 초등학생의 여드름에서도 음식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 박미연 홍보이사는 "어린이들의 피부는 성인의 피부보다 연약하기 때문에 여드름이 염증성 병변으로 발전하면 흉터나 색소침착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흉터의 경우 평생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또 소아 여드름 예방 및 관리를 위한 5가지 수칙도 발표했다.

①지나친 세안은 피부보호막을 파괴하므로 하루에 2회 이상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해 세안하고 피부보습제를 사용한다.

②과도한 유제품 섭취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게 좋다

③햄버거, 피자, 라면 등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음식은 여드름을 유발하기 때문에 과일, 채소, 곡물 등으로 구성된 식단을 섭취한다

④수면 부족은 부정적인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므로 하루 7시간 이상 잔다

⑤잘못된 치료는 여드름 악화를 유발하므로 정확한 병원 진료를 통해 여드름을 진료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