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C형간염(HCV)은 계속 줄어들어 22년 후인 2036년이면 희귀질환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MD앤더슨암센터 자그프릿 차트왈(Jagpreet Chhatwal) 교수는 "미국의C형 간염환자수는 12년간 90만명이 줄어들었다"면서 "이는 치료기술의 발전과 선별검사 덕분"이라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HCV감염은 만성간질환과 간세포암, 그리고 간이식의 주 원인으로 미국 의료 및 경제에 막대한 부담이 되고 있다. 2011년 만성 HCV감염으로 인한 미국의 경제손실은 추산 65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20년간 HCV 감염치료는 크게 성장했다. 2011년 이후 테라프레비르, 시메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 등 직접 작용형 항바이러스제가 잇달아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경구제 단일로 HCV감염을 치료하는 레지멘(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병합제와 이 약제와 리바비린의 병용)이 등장하면서 HCV 감염 치료의 전환점을 가져왔다.

아울러 신약 개발과 함께 신약과 기존 약물의 병용 유용성도 검토되고 있어 치료법은 계속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CV 감염 검사법도 눈에 띠게 발전했다. 감염 위험이 높은 1945~65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는 컴퓨터분석 결과 비용효과가 높게 나타나 2013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2014년부터 의료보험도 적용돼 HCV 감염 검사와 치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 고려한 예측모델 구축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이러한 변화를 감안해 미국의 HCV 감염 부담을 추산한 것이다.

미국보건영양조사(NHANES)의 1999~2002년 데이터, 임상시험 보고, 미국질병관리센터(CDC)의 역학조사, HCV감염의 자연사(史) 등을 종합해 각 환자별로 병태 추이모델을 만들어 2001~2050년의 HCV 감염 동태를 예측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만성 HCV 감염자 수는 2001년 320만명에서 2013년에는 230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아울러 2013년에 시작된 출생년도를 좁힌 검사에서는 향후 10년간 48만 7천명의 HCV 감염자를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1945~65년 출생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만큼 검사 효과를 유지하려면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이번 분석에서는 전체 인구를 검사해 93만 3,700명의 감염자를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의 등장으로 2036년에는 HCV 감염이 희귀질환(미국 환자수 20만명 미만 또는 인구 1,500명 당 1명 미만)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최근 승인된 치료와 출생년도를 좁힌 선별검사 효과를 예측한 결과, 2050년까지 약 12​만 4,200명의 비대상성 간경변, 7만 8,800명의 간세포암, 12만 6,500명의 간 관련 사망, 9,900례의 간이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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