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각종 암의 관련성을 시사하는 보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환자에서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만 타이난대학 꿔슈청(Kuo-Shu Tseng) 교수는 대만인 9만명의 건강보험데이터를 비당뇨병 데이터와 비교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발표했다.

청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당뇨병은 소화기계 암과 유방암, 신장암, 방광암 등의 위험을 높이고 전립선암 위험은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당뇨병과 두경부암의 관련성 보고는 적은 편이다.

당뇨병 신규환자와 비당뇨병자 비교

당뇨병환자의 두경부암 위험에 대해 국제공동연구에서 약간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반면 대만에서는 비당뇨병자 보다 확실히 위험하다는 등 일치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교수는 이러한 결과의 차이는 당뇨병 유무 뿐만 아니라 기타 배경인자의 조정 부족 때문으로 보고 이번 검토를 실시했다.

대만 의료보험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2년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 약 9만명을 선별했다.

1대 1로 성별, 나이, 진찰시기, 지리적 요건, 월수입 외에 비만, 관상동맥질환, 이상지혈증, 고혈압, 만성신장병, 흡연력 대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유무를 일치시킨 비당뇨병군을 설정했다.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의 유무로 두경부암 상황을 조사 2011년 12월 31일까지 양쪽 군의 두경부암의 이환 위험을 평가했다.

당뇨병군에서 48% 위험 상승

분석 결과, 당뇨병군에서는 비당뇨병군에 비해 전체 두경부암 위험이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위험비 1.48).

암종류별 위험도는 구강암(1.74), 구강인두암(1.53), 비인두암(1.40) 순이었다.

청 교수는 당뇨병 신규 진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검토에서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각종 배경인자를 일치시킨 비당뇨병자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40~65세 당뇨병환자에서는 젊은환자 보다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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