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서른살을 맞은 고대안산병원이 몸집을 불려 지역 거점병원의 위상과 상급종합병원의 기능을 재확인한다.

병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개원 30주년을 맞아 본관 건물 3개층을 늘려 총 830여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병상 증축은 100만명인 안산·시흥 이외의 지역까지 아우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지역 거점 병원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국내 의료문화를 바꾸는 랜드마크 병원을 만든다는 목표다.

고대안산은 이미 2011년 지역 최초로 래피드 아크를 도입해 지역 암 치료 중심병원을 표방했다.

맞춤형 암치료는 물론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선정, 신생아 중환자 집중 치료의 중심치료센터로 인정받았다.

병원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증축 후 질환별 전문센터화 및 외래 재배치를 통해 최상의 진료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 병상 증축한 고대안산병원
기존 소화기센터, 심장혈관센터 및 수면장애센터 외에 이번에는 암센터, 장기이식센터, 신장센터 등 질환별 전문센터도 개설한다.

차상훈 병원장은 "센터화의 장점은 체계적으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환자중심병원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차 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실정상 대학병원이 환자의 블랙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현재의 800여 병상으로 끝낼지 더 늘릴지는 고민 중"이라면서도 "또 2차 증축에 1천 병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고대안산은 최고의 의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단원재난의학센터를 발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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