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부인과학회가 22일 소아암 치료에 따른 부인과 합병증과 관련해 2건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소아암 치료성적은 높아졌지만 화학요법과 외과치료, 방사선치료 등으로 자궁이나 난소, 임신능력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다 월경과다증 등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암치료 전에 부인과 합병증 고려해야

학회에 따르면 최근 암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소아암의 5년 생존율은 80%에 이른다.

하지만 학회는 암치료가 생식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고 향후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산부인과의사는 소아암 치료 여성환자에 관련 합병증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생식건강에 미치는 암치료 영향 줄여야

이번 성명 가운데 하나는 사춘기 여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소아암 치료에 따른 월경과다와 빈혈, 성생활, 피임, 임신능력을 비롯한 난소기능 등에 미치는 영향과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 방침을 설명한 'Gynecologic Concern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Cancer'.

다른 하나는 소아암 치료 중 월경과다 예방과 치료에 관한 'Options for Prevention and Management of Heavy Menstural Bleeding in Adolescent Patients Undergoing Cancer Treatment' 다.

학회는 소아암 치료 전에 임신능력 유지법과 향후 불임 위험에 관해 환자와 상담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산부인과의사에게 강조했다.

암치료에 따른 난소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임신능력 유지는 물론 에스트로겐 결핍에 따른 영향도 줄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아암 생존자에게는 임신능력이 남아있어도 암이나 암치료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카운슬링받아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암 치료에 따른 월경과다 예방도 중요

월경과 빈혈에 관한 성명에서는 암치료 중에는 경구피임제와 고나도트로핀 방출호르몬(GnRH) 길항제 등의 사용을 환자와 상담할 것을 강조했다.

출혈량이 정상범위라도 소아암 치료 중인 환자에는 위험할 수 있는데다 이들 약물로 월경과다를 예방할 수 있어서다.

또한 소아암으로 갓 진단받은 환자와 암치료로 골수생산이 어려운 환자 등에서 경구피임제의 증감치료와 외과적 처치를 포함한 치료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학회는 "산부인과의사는 최신 정보를 입수해 부인과 합병증을 관리해야 하며 환자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종양내과 및 생식내분비의사 등과 협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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