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내 독감시즌 당시 항바이러스제와 항균제의 처방률 분석한 결과, 항바이러스제는 16%에 불과한 반면 항균제는 그 2배인 30%로 나타났다.

미국질병관리센터(CDC) 피오나 하버스(Fiona Havers) 교수는 "부적절한 항균제 처방은 약제내성을 키우는 만큼 항바이러스제와 항균제의 적정 사용에 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발병 후 2일 이내 진찰받은 고위험환자도 처방률 19%에 불과

항바이러스제 조기 투여는 독감 관련 합병증 위험을 낮춘다. 그런만큼 고위험 독감 의심례에는 중증도와 무관하게 경험적 투여가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외래 진료에서 항바이러스제 사용 실태에 관한 데이터는 많지 않다.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2012/13 시즌 미국인플루엔자백신 효과네트워크(US Influenza Vaccine Effectiveness Network)에 참가한 5개 기관의 데이터를 이용해 외래환자의 항바이러스제 및 항균제 사용 상황을 분석했다.

대상은 기침 지속기간이 7일 이하이고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판정된 외래환자 가운데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법으로 검사받은 경우로 했다.

의료기록 및 처방/조제기록에서 환자의 병력, 타미플루 및 리렌자, 그리고 3가지 항균제(아목시실린/크라브란산, 아목시실린, 아지스로마이신) 처방력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에 등록된 급성호흡기감염증환자 6,766명 가운데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509명(7.5%)이고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법을 통해 독감 판정을 받은 환자는 2,366명(35%)이었다.

이들 급성호흡기감염증 가운데 독감 관련 합병증 위험이 높고 발병 후 2일 이내에 진찰받은 환자는 1,021명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195명(19%)에 불과했다.

또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법 검사로 독감 판정을 받고 항균제 처방 데이터가 확인된 환자 1,825명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처방률이 16%(297명) 뿐인데 반해 항균제 처방률은 30%(540명)에 달했다.

항바이러스제 신속 투여 효과 알아둬야

하버스 교수는 "일부 항균제 처방은 독감에 합병 또는 속발하는 감염증에는 적절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처방은 불필요해 약제내성만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독감 관련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한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투여의 효과를 알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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