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환자이면서 비만지수(BMI)가 30 이상이면 비만수술을 고려하는 시대가 됐다.

영국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는 10일 과체중 및 비만의 발견, 평가, 관리 가이드라인 'Obesity: Identification,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overweight and obesity in children, young people and adults'의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만이다.개정안의 포인트는 2형 당뇨병환자 가운데 BMI가 30이상이면 비만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지금까지 가이드라인에서는 BMI가 40 이상이거나 수술 이외에는 마땅한 감량법이 없는 경우에만 비만수술을 권고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비만수술의 시행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수술은 2형 당뇨병에도 이득

개정안에는 최근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사람에 대한 비만수술의 항목이 신설됐다.

즉 BMI 35 이상인 사람에게는 비만수술 적용 평가를 필수 항목에 포함시켰을 뿐만 아니라 BMI 30 이상에도 수술 적용 평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동양계인 경우에는 BMI가 30 이하라도 평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뭍였다.

이러한 새로운 권고가 제시된 배경에는 최근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비만수술의 효과가 잇달아 보고됐기 때문이다.

NICE의 임상진료센터 마크 베이커(Mark Baker) 소장은 "최근 여러 연구에서 비만이면서 최근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사람에서 비만수술 효과가 제시되고 있다. 절반 이상이 수술 후 당뇨 조절이 개선되고 당뇨병 관련 합병증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후에 당뇨병이 관해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한편 베이커 소장은 초저열량식에 대해서는 아직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할만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잘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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